솔향, 바다향, 커피향 그리고 당신의 향기
바우길 8구간 산우에 바닷길은 9.4km에 이른다. 원래 이름은 안인 해안에서 정동진까지 이어지는 바다 옆 ‘안보등산로’이지만, 이름이 지루한 느낌을 줘 ‘산 우에 바닷길’로 불리게 되었다. ‘산 위의 바닷길’을 강원도 억양 그대로 ‘산우에 바닷길’ 부르게 된 것이 바우길 8구간 이름의 유래이다. 바닷가 도로에서보다 산 위에 올라갔을 때 파도 소리가 더 크게 들리는 길이다. 한 걸음 한걸음 걸을 때마다 신발이 바다에 빠질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안인항의 버스정류장에서 시작되는 바우길 8구간은 산 위에서 바다를 내려다보는 길을 걸어 정동진역에서 끝이 난다. 안인항 작은 어촌에서 이 길로 들어가는 방법은 하늘 끝까지 닿을 듯한 나무계단을 오르는 것이 먼저다. 강원도 사투리를 그대로 살려 '산 우에 바닷길'이라 이름 붙여진 이 길에 오르면 실제로 바다를 내리밟듯이 걸음을 옮기는 체험을 할 수 있다. 언덕 위에서 바람 부는 보리밭의 이랑을 바라보듯 산 위에서 바다의 물결 이랑을 바라보며 그동안의 쌓여왔던 스트레스를 잠시 내려놓을 수 있다.
바우길 8코스는 안보체험 등산로, 해파랑 36구간이 교차하는 길이며 사시사철 등산이나 트레킹으로 사람들의 통행량이 많은 길이다. 바닷가 도로에서보다 산 위에 올라갔을 때 파도 소리가 더 크게 들리며 자연을 느끼기 좋은 코스다. 은은한 솔 향기가 가득한 금강소나무숲과 우리나라 최대의 참나무숲도 있다. 바닷소리와 삼림욕을 동시에 하고 싶은 사람들은 바우길 8코스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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