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유산 정보
소개
본 건물의 터에는 원래 삼국시대 고찰인 인월사(印月寺)가 있었는데 조선 철종(哲宗)10년(1859)에 통주군수(通州郡守)였던 산석거사(山石居士) 이봉구(李鳳九)가 퇴관(退官 - 관직에서 물러남)후 객사의 일부를 옮겨 정자를 건립하고 만년을 보낸 곳으로 그의 증손 이근우(李根宇)가 1940년에 증수한 바 있고, 1975년과 1990년에 보수하였다.
후면에 있는 산과 송림을 배경으로 남쪽의 경포호를 향하고 있는 이 건물은 2단의 장대석으로 된 단층기단위에 방주(方柱)를 세운 홑처마집으로 정면 4칸, 측면 3칸으로서 우측에는 누마루(다락같이 한층 높게 만든 마루), 좌측에는 온돌방을 각 1개씩 내어 ᄂ자형 평면을 하고 있다. 마루방이 8칸 크기로서 정면 3칸 부분과 좌측면 3칸 모두에는 2척 폭 정도의 툇마루를 내었는데 마루방의 전면 3칸에는 모두 사분합 띠살문을 각각 달아 문을 열면 경포호의 정경을 한 눈에 감상할 수 있도록 하였다. 누마루 역시 2개의 장주형의 방형초석에 각주(角柱)를 세웠으며, 문은 3면 모두 사분합 띠살문으로 처리하였다. 좌측면 2칸에는 서향(西向)때문인지 사분합 골판문(骨板門)을 각각 달아 빛을 차단하게 하고 좌측 1칸에만 이들 문보다 조금 낮게 쌍분합 띠살문을 달아 빛을 받을 수 있게 한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