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미식

강릉 음식 이야기

강릉의 음식전통

강릉의 음식전통은 고유한 생태적 환경 속에서 만들어졌다. 산과 계곡에서 채취한 산나물과 버섯, 호수, 강, 바다에서 채집하고 잡는 해초와 해산물, 좁지만 풍요로운 논과 밭에서는 다양한 곡물과 채소가 강릉 음식의 다양한 식재를 구성한다. 과거 곡물이 귀했던 산간지역은 산채, 감자, 메밀, 옥수수 등을 활용한 산나물, 옹심이, 감자전, 메밀전 등 ‘거친 음식(roughage food)’을 고유한 향토음식으로 발전시켰다. 반면에 부유한 계층에서는 유교 전통의 의례 음식 뿐만 아니라 한과와 다도와 같은 미식전통도 향유했다. 강릉 음식은 시대의 변화에 맞춰 창의적 변화를 보이고 있다. 구황식물에 의존한 ‘거친 음식’은 이제 ‘건강한 음식’ 으로 확장되고 있고, 강릉의 고유한 식재와 조리법은 전통 한국 요리를 넘어 외국의 다양한 음식 문화와 만나 새로운 요리에 활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