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송정 헌다례와 들차회

한송정 헌다례와 들차회

한송정 헌다례와 들차회는 동포다도회와 우리 박물관이 공동으로 준비한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차 유적지 한송정에서 신라 화랑에게 헌다하고 차를 나누는 행사로 해마다 10월에 연다.

녹두정이라고 불렸던 한송정은 강릉에서 동남쪽으로 시오리 쯤 떨어진 강동면 하시동에 있다. 한송정의 정확한 건축 연대는 알 수 없으나 신라 화랑들이 명산대천을 순례하면서 심신을 수양할 때 차를 달여 마시던 곳으로 알려져 있다. 동해안의 한송정, 경포대, 삼일포는 신라 화랑들의 대표적인 순례지였는데, 이 가운데 한송정·경포대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차 유적지로 알려져 있다.

화랑들이 자취를 남긴 이래 고려 및 조선 초기 많은 문인들이 한송정에 찾아와 시를 남겼으며, 돌샘에서는 지금도 맑은 물이 솟아나고 있다. 한송정에는 연단석구(鍊丹石臼)와 새로 복원한 석조가 남아 있다. 연단석구에는 신라선인영랑연단석구(新羅仙人永郞鍊丹石臼)라는 글자가 음각되어 있는데, 강릉지방의 역사서인 《증수임영지》 [누정조]의 기록에 의해 강릉 부사 윤종의(尹宗儀:1805~1886)가 새긴 것임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석물의 생김새를 살펴보면 석구(돌절구)라고 단정할 수 없을 만큼 모양이 빗돌받침과 유사하게 생겨, 당시 주위에 있던 빗돌받침에 글자를 새긴 것으로 보기도 한다.

원래 한송정에는 신라 화랑 영랑이 차를 달여 마셨다던 석지(石池)와 석조, 석정(石井)이 있었다고 하나 지금은 석조와 석지는 전하지 않고 끊임없이 물이 솟고 있는 돌샘과 신라선인영랑연단석구(新羅仙人永郞鍊丹石臼)라는 글자가 음각된 석물만이 남아 있다.

이제현(李齊賢:1287~1367)의 [묘련사석지조기]에 순암법사가 한송정에 들렀다가 묘련사에 있는 것과 비슷하게 생긴 석조를 보았다는 기록이 전한다. 현재 돌샘 옆에 놓아둔 석조는 순암법사가 한송정 석조와 비슷하게 생겼다고 묘사한 묘련사 석조를 바탕으로 복원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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