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보기
명성왕후간찰 明聖王后簡札
유물소개
시대 : 조선(17세기)
크기 : 21.5×24cm
지정 : 보물 제1220호
유물해설
명성왕후가 명안공주에게 보낸 간찰이다. 명안공주가 보낸 간찰에 대한 답신으로 보인다. 명안공주가 보낸 글씨를 보고 친히 보는 듯 반가워하는 하며, 딸의 건강을 걱정하는 모정이 잘 나타나 있다. 역병을 잘 이겨낸 딸을 대견해 하고 그런 딸에게 먹을 것을 챙겨 보내는 것이 여염집 어머니와 다를 바 없어 지위의 고하를 막론하고 어머니의 마음은 한결같음을 보여준다.
글씨 보고 잘 있으니 기뻐하며 친히 보는 듯 든든탐탐 반갑기 가이없어 백번이나 잡아보며 반기노라. 어느 때도 이리 오래 못본 적이 없더니 달포 되어가니 더욱 섭섭 그립기 무장무장하여 하노라.너는 주인집 극진이 하옵신 덕을 입어 역신(疫神)을 무사히 하니 세상에 이런 기쁜 경사 어디 있으리. 네 효도딸이 되여 우리 기쁘게 하니 더욱 탐탐 어엿쁘기 가이없어 하노라. 날도 춥고 하니 부디 조심하고 음식도 어른 이르는 대로 삼가 잘 먹고 잘 있다가 들어오너라. 타락(馱酪)묵(우유로 만든 묵)과 전(煎)가니 먹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