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명
- 본관경주
- 호시인
- 활동분야문학
- 주요저서나의 거문고, 파초, 삼팔선
- 출생년도1900년
- 사망년도1968년
김동명의 아버지는 김제옥(金濟玉)이며, 어머니는 신석우(申錫愚)이다. 1900년 2월 4일 강원도 강릉시 사천면 노동리 71번지에서 출생하였다. 1908년 원산으로 이주하였다가 1947년에 홀로 월남하였다. 1968년 1월 21일 세상을 떠났으며, 호는 초허(超虛)이다.
1925년 일본에 유학을 가서 낮에는 도쿄 아오야마학원(靑山學院) 신학과에, 밤에는 니혼대학(日本大學) 철학과를 수학, 1928년 수석으로 졸업하였다.
1921년 흥남에 있는 동진소학교 교사로 출발하여, 1946년 흥남중학교 교장이 되었다. 1947년 월남하여 한국신학대학 교수, 1948년 5월부터 1960년 6월까지 이화여자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로 재직하였으며, 1960년 초대 참의원에 당선되어 5.16 직전까지 정치인 생활을 하였다.
친구 현인규(玄仁圭)에게서 프랑스의 시인인 보들레르(Baudelaire, C. P.)의 시집『악의 꽃』을 빌려 읽고 감명을 받았다. 그리하여『개벽』1923년 10월호에 보들레르에게 보내는 시「당신이 만약 내게 문을 열어주시면」을 발표하면서 문단에 등단했다. 1930년 첫 시집『나의 거문고』를 시작으로『파초』, 『삼팔선』 등 다수의 시집과 정치 평론집을 간행하였다. 시집『진주만』으로 1954년에 아시아 자유문학상을 수상하였다.
김동명의 초기 작품은 암담했던 당시의 현실과 보들레르의 영향으로 감상적이고 퇴폐적인 경향이 짙었다. 그 후 1930년부터 1940년대 초의 약 10년간은 그의 전성기에 해당한다. 당시 작품의 특징으로는 식민지 상황의 민족적 슬픔이나 역사적 고뇌를 전원적 이미지로 표현하였다. 후기는 조국의 광복과 더불어 당시의 복잡한 정치적 상황을 소제로 한 사회참여적인 작품 경향이 짙다.
시집에는『나의 거문고』(1930),『파초』(1938),『삼팔선』(1947),『하늘』(1948),『진주만』(1954),『목격자』(1957), 그의 모든 시가 수록된『내 마음』(1964) 등이 있다. 정치 평론집에는『적과 동지』(1955),『역사의 배후에서』(1958),『나는 증언한다』(1964)가 있다. 수필집에는『세대의 삽화』(1964),『모래 위에 쓴 낙서』(1964)가 있다.
한국 현대시사에 있어 대표적인 전원파 시인으로, 또 일제 강점기에는 민족적 저항시인으로, 군사정권에는 선비적 정신으로 불의 앞에 항거한 진정한 종교인이며, 평생을 이 땅의 교육을 위해 몸담았던 예언자적인 존재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