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유산 정보
소개
해운정은 조선 상류주택의 별당건축으로 경포호가 멀리 바라다 보이는 곳에 있으며, 中宗 25년(1530)어촌(漁村) 심언광(沈彦光)이 강원도 관찰사로 있을 때 지었다고 전해진다.
정면 3칸, 측면 2칸의 단층 팔작지붕으로 3단으로 쌓은 축대 위에 남향을 하고 세웠으며 내부는 우측 두 칸은 대청마루로 하고 나머지 좌측 한 칸은 온돌방으로 꾸몄다. 대청 앞면에는 각각 사분합(四分閤)의 띠살문을 달아 전면 전체를 개방할 수 있도록 하였고 측면과 후면은 벽을 쳐서 두짝 판문(板門)을 달았으며 주위에는 쪽마루를 돌렸으며 대청의 천장은 서까래가 그대로 나타나는 연등천장이다. 지붕의 합각 밑 부분은 우물천정으로 만들어 윗부분을 가리고 있으며 내부는 중간에 미닫이를 두고 두 방을 사용하게 하였다.
'해운정'(海雲亭)의 현판은 송시열(宋時烈)의 글씨이며 기문은 권진응(權震應)이 지었고 율곡 이이 등 비롯한 여러 명사들의 시문판(詩文板)이 보존되어 있다. 1537년(중종 32) 명나라의 사신인 정사 공용경(正使 龔用卿)이 쓴 '경호어촌(鏡湖漁村)'이란 액자와 부사 오희맹(副使吳希孟)이 쓴 '해운소정(海雲小亭)'이란 액자가 있다.
겉은 소박하고 안쪽은 세련된 조각으로 장식한 별당 건물로, 강릉지방에서는 오죽헌 다음으로 오래된 건물이다.